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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아프리카 왕달팽이 키우기[부화편-새끼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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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달님이랑 치오는 교미를 한지 두 달이 지났는데,

알을 낳지 않고 그럭저럭 지내고 있었어요.

 

보통 교미를 하면 보름 후에는 알을 낳는다고 하는데,

10월 13일 교미 이 후 한참을 보아도 알이 없더라고요.

 

그러다가 11월 13일 알을 발견했어요.

 

제가 알기로는 달팽이가 한번에 알을 낳을 때

적게는 100개 많게는 300개를 낳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저희 달팽이 스케일이 작아요.

요렇게 5개 낳아놓았더라고요.

 

무정란과 유정란

 

달팽이 알에는 무정란과 유정란이 있습니다.

무정란은 아무리 온도, 습도를 잘 맞춰주어도 새끼가 태어나지 않아요.

 

무정란은 투명한 색을 띄고 손으로 만졌을 때 말랑말랑 합니다.

유정란은 약간의 노란색이나 하얀색입니다.

 

칼슘을 많이 공급받은 달팽이의 알이 하얀색으로 나타난다고 해요.

 

또한 유정란은 한꺼번에 많은 양의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봤을 때 저희 달팽이들은 무정란을 낳은듯 해요.

색이 약간 투명하고 저렇게 5개만 낳은 것으로 봐서는 그렇습니다.

청소를 하며 코코피드를 뒤졌을 때 몇개 더 발견되긴 했지만 많은 양은 아니였어요.

 

역시나 따로 보관하며 지켜봤는데, 새끼달팽이가 나오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저희 달님이와 치오는 사이가 좋아요~

밤이 되었는데도, 야채를 새로 넣어주었는데도 움직이지 않아서

보면 교미를 하고 있어요.

 

2023년 12월 2일 이번에는 한무더기 낳아놓은 알을 발견했어요~

100개까지는 아니였지만 40~50개 되는 알을 발견했어요.

아쉽지만 사진을 찍지 못했답니다.

 

너무 좋아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남편에게 보여주고

분명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이 사라졌어요.

 

또 무정란일 수 있다는 생각에 그냥 낳아놓은 자리에 두었어요.

 

달팽이 알 부화

 

알을 발견하고 2주쯤 됬을까요?

12월 15일. 2일간 외출을 계획하고 있어서 달님이와 치오 온욕도 해주고,

코코피드도 새로 갈아줘야겠다는 생각에 

사육장 뚜껑을 열었는데, 달팽이 알보다 작은 무언가가 

뚜껑에 붙어 있더라고요. 잘 보이지 않아서 가까이서 보는데❗

 

저희도 새끼달팽이가 태어났어요~

만지지도 못하고 잠시 옆에 두고 코코피드를 치우는데,

빼꼼 하고 나와서 기어가더라고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손톱보다 작지만 있을건 다 있는 새끼 달팽이랍니다.

 

 

 

기어가는 모습도 달팽이 맞아요~

저렇게 작은 달팽이가 어떻게 뚜껑까지 기어 올라갔는지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새끼 달팽이 관리 및 먹이

 

새끼 달팽이는 부화하고 나면 3일에서 일주일 정도는 알껍질을 먹습니다.

알껍질에는 풍부한 영양분이 있어 다른 먹이가 필요 없어요.

 

이빨이 약하기 때문에 단단한 야채와 채소보다는

상추나 청경채, 시금치 같은 잎채소를 준비해 주세요.

 

보통 달팽이 사육장에는 습도조절에 좋은 코코피드를 많이 깔아주시는데,

코코피드는 응애벌레가 쉽게 생기는 단점이 있습니다.

응애벌레는 달팽이 살을 파먹고 사는 벌레이기에

새끼 달팽이는 응애벌레를 견뎌 낼 수 없습니다.

 

새끼 달팽이 사육장에는 코코피드를 깔아주기 보다는

행주나 키친타월을 적혀서 깔아주시면 됩니다.

 

저는 우선 내일 집을 떠나야 하기에 새로운 코코피드랑 알을 분리해두고,

알 중에서 부화 할 것같은 알을 따로 분리해서 놓았어요.

분리해 놓은 알에서 달팽이 4마리 더 부화했어요.

 

다녀오고 나면 알이 더 부화했으려나 하며 기대 했지만,

갑작스럽게 주말에 한파가 오고 

저희가 외출한 틈에 집 온도도 많이 내려가서 그런지

알이 그대로 있더라고요.

아프리카 왕달팽이 온욕

 

달팽이들은 흙을 좋아해요.

가끔은 코코피드 속에 들어가 자고 있기도 해서

패각에 흙이 잔뜩 묻어있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달팽이 집 청소 할 때면 흙과 배설물도 닦아낼겸,

온욕을 해준답니다.

 

온욕을 하는 이유는 두가지가 있어요.

한가지는 위에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달팽이 목욕을 위해 해주고,

두번째는 막을 치고 동면이나, 하면에 들어가는 경우 깨워주기 위해 합니다.

 

온욕을 할 때는 달팽이의 배발이 약간 잠길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준비해주셔서

달팽이를 놓아 주시면 됩니다.

 

달팽이의 패각 속 숨구명에 물이 들어가면 안되므로 

물을 너무 가득 부어 주시면 안되요.

새끼 달팽이는 크기가 작고 숨구멍도 거의 바닥에 있으니 안해주시는게 좋아요.

 

또한 뜨거운 물을 사용하실 경우 달팽이가 안좋아해요.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뜨거운 물 말고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 주세요.

 

추가로 달팽이가 태어난지 3~4개월 미만일경우 

손으로 만지기전 차가운 물을 이용해서 체온도 낮추고 만지는게 좋아요.

사람의 체온은 달팽이가 느끼기에 뜨겁게 느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온욕은 너무 자주 해주지 않아도 되지만,

이리응애와 같이 해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패각이 더럽거나 단 성분의 음식을 준 경우에는 온욕을 시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온욕 후의 달님이와 치오는 기분이 좋은가봐요.

서로 붙어서 놀더라고요.

 

온욕시키고, 둘이 꼭 붙어 놀고

집도 깨끗히 치워주고, 코코피드도 새것으로 갈아줘서 기분이 좋았던건지

그날 밤 가만히 있길래 봤더니 또 교미중이에요.

 

알을 낳으면 수명도 줄어든다고 하는데,

둘이 이제 분리해서 키워야 할까요😂

 

이제 새끼 달팽이도 태어났고,

부화가 끝나면 3주정도 키우고 분양하려고 해요.

뽁딱이 친구 엄마들에게 물어보고, 

아파트 공지방에도 달팽이 키워주실 분들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부천에 사시거나 달팽이 관심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주실분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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