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집에서 뭐하고 놀아줘야 하나 고민하던 중
평소하던 밀가루 반죽 놀이가 아닌
전분을 가지고 놀아보자 하며
전분 슬라임, 전분 우블렉 놀이 시작했어요.
전분놀이 [ 우블렉 ]
놀이 전에 바닥에 비닐을 넓게 깔아주시면 좋아요.
김장용 비닐도 괜찮아요.
바닥에 안 흘리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요😂
옷에 안 묻히고 싶었는데 그것도 잘 안되요.
아이들과 놀아주기로 마음먹었을 땐 그냥 모든걸 내려놓는게 좋아요.
우선 전분을 접시에 담고 만져보게 했어요.
전분은 밀가루랑 다른 촉감을 가지고 있어요.
눈처럼 뽀드득 느낌이랄까요?
쟁반이 없어 큰 후라이팬에 올려주었는데,
우리 뽁딱이 그냥 만질 생각안하고 몸에 먼저 바르려고 해요ㅎ
또복이는 처음에는 엄청 조심스럽고 만지기 싫어하더니 점차 익숙해 지네요.
가루 촉감을 충분히 느낀 후에는 물을 조금 섞어줘요.
전분가루와 물을 1:1로 섞으면 된다고 하지만
조금씩 물을 섞어주며 풀어주시면 되요.
물을 섞다보면 힘을 주었을 때 뭉쳐지고 손을 펴면 액체로 변하는 시기까지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전분 우블렉 놀이 원리
전분의 성분은 녹말로
물에 녹지 않는 아밀로펙틴과 물에 녹는 아밀로오스가 혼합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아밀로오스의 분자 구조는 나선형인데
여기에 물을 넣으면 나선형태의 아밀로오스 주변에
물 분자들이 엉겨 붙어 있는 우블렉의 상태가 됩니다.
이 상태에서 용액에 외력이 가해지면 아밀로오스 분자가
순간적으로 확장하여 나선구조의 내부가 더 넓어져 외부에 있던 물이 그만큼
더 많이 나선구조 내부로 빨려들어가게 되고 외부에는 물 분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우블렉은 액체보다는 고체에 가까운 상태가 됩니다.
뽁딱이에게 이 원리를 설명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어
"전분물을 꼭 쥐면 딱딱해지는데 손을 펴면 다시 물처럼 흐르지?"
하며 우선 놀이에 대해 설명해 줬어요.
전분 물을 손으로 내리치면 일부는 바깥으로 튀지만
순간 우블렉 상태가 되어 많이 튀지 않는게 신기한지
계속 내리치는 뽁딱이에요.
바닥에 아무것도 깔지않고 놀이를 시킨 덕에
저희 집 바닥은 난리가 났지만
우리 뽁딱이와 또복이가 정말 즐거워했어요.
전분은 물이 증발하고 나면 가루가 남아요.
물이 있는 상태로 청소를 하기보단
물을 증발 시키고 청소 하시면 더 쉽게 청소 하실 수 있어요.
저는 아이들이 노는 사이 욕조에 물을 받아 거품 잔뜩해놓고,
다 놀았다고 말하는 즉시 화장실로 데리고가 목욕놀이를 시작했어요.
전분놀이도 즐겁게 하고 목욕놀이도 즐거웠다는
뽁딱이의 말에 오늘도 조금이나마 놀아준 거 같아 뿌듯했어요.
아이들과 뭐하고 놀지? 고민이시라면
간단하게 놀 수 있는 전분 우블렉, 전분 슬라임놀이 해보세요.
청소가 힘들지만 재미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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